국내 완성차 5개사가 하계휴가를 앞두고 엇갈린 임금협상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GM과 KGM(쌍용자동차)은 무분규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 르노코리아는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GM·KGM은 무분규 타결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22일 조합원 6193명 중 3500명(찬성률 56.5%)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9만2000원 인상과 일시금·성과급 등 1500만원 규모의 지급이 담겼다. 신차 생산물량 배정은 내년 3분기까지 제시하기로 하며 타협했다. KGM은 2010년 이후 17년째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며 완성차 5사 가운데 두 번째로 협상을 마쳤다.
현대차·기아는 협상 지속
현대차 노사의 공식 교섭은 지난달 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고, 노조는 29일부터 세 번째 부분파업을 진행 중이다. 기아 노조는 지난달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82%, 투표자 대비 92.5%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과 전년도 영업이익 30% 성과급, 정년 65세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쟁의대책위는 협상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생산 부문 특근 거부 권한을 지부장에게 위임하기로 하되, 완성차 출하와 군수용 물량 생산은 예외로 뒀다. 생산직 하계휴가가 끝나는 9일 이후 사측과 집중 교섭에 나설 방침이다.
완성차 5개사는 모두 3일부터 7일까지 공장과 연구소 중심으로 동시 휴무에 들어간다. 업계에서는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이달 둘째 주가 국내 완성차 업계 파업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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