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과 경산경찰서는 4일 중국인 대학 강사 정창성(31)씨를 살인, 사체손괴·유기·은닉,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원룸에서 자신이 강의한 수업을 들었던 중국인 여성 유학생 A씨(25)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이후 시신을 훼손해 경기 군포와 경북 경주·상주, 대구, 경산 등 5개 지역의 쓰레기장과 야산, 강변 등에 나눠 유기했으며, 일부 시신은 자신의 집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으로 위장하고 허위 실종신고
정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경찰에 허위 신고를 하고, 여성복을 입은 채 A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전원을 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함께 적용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연인 관계였다며 "피해자가 학교에 둘 사이의 관계를 알리겠다고 해 직장을 잃을 것이 두려워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달 1일부터 경북경찰청 홈페이지에 정씨의 신상정보를 30일간 공개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유기 장소 5곳 중 경주·상주·대구 등 3곳에서 시신 일부를 수습했다. 나머지 2곳에서는 시신을 찾지 못해 송치 이후에도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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