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적 부진이 원인이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현재의 재무 실적보다 향후 산업 구조 변화로 쏠려 있기 때문이다.
투자 커뮤니티에서 제기되는 핵심 의문은 현재 진행 중인 AI 데이터센터 투자의 지속가능성이다.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자본지출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100년 전 발생한 전기 버블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역사는 기술 혁신과 금융 거품이 동시에 진행되는 사례를 여러 번 제시해 왔다. 1920년대는 전기, 자동차, 라디오 등 혁신 기술이 출현하며 현대 문명의 기초를 다진 시기였다. 하지만 당시 투자자들은 이런 기술이 만들 미래를 과도하게 빠르고, 비싼 가격에, 과도한 차입을 통해 선점하려 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