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10일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주식예탁증서(ADR)의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상장 전날 한국 증시 종가를 ADR 기준으로 환산한 수치보다 3.1% 상회하는 수준이다.

SEC 공시 기준으로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에 상응한다. 149달러 공모가가 최종 확정될 경우 조달 규모는 약 265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가 추진한 25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를 능가해 외국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 기술 분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전문 투자자 등이 수요에 참여했으며, 베일리 기포드·코튜 매니지먼트·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이 최대 70억달러 규모의 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공모 조건은 아직 확정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최종 결정 전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업계 소식통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