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8일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이는 4월 전망치 1.9%에서 3개월 만에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IMF의 선진국 비교 그룹(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중에서 한국의 성장률이 가장 높으며, 미국(2.3%), 스페인(2.1%)이 2%대를 기록한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모두 2% 미만이다.

IMF는 한국을 AI 관련 하드웨어 순수출 상위 4개국으로 분류했다. 중동산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면서도 반도체와 AI 관련 하드웨어 수출이 견조해 1분기 성장률(연율)이 7.5%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IMF가 4월에 예측한 1.8%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국내 주요 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을 같은 방향으로 조정했다. 한국은행(2.0%→2.6%), 한국개발연구원(1.9%→2.5%)은 5월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전망치를 각각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우호적이다. IMF는 내년 한국 성장률을 2.1%에서 2.5%로 0.4%포인트 높였으며, 이 역시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이다. 한국은행(2.1%), OECD(1.9%), 한국개발연구원(1.7%) 등 다른 기관보다 높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과 2027년 성장 전망이 동반 상향 조정된 것은 한국의 반도체·AI 관련 성장 모멘텀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올해 3.0%(4월 3.1%), 내년 3.4%(4월 3.2%)로 각각 전망했다.